참여형 혹은 민주형 리더십

 

전에 다루었던 권위주의형 혹은 독재형 리더십과 대척점에 있는 리더십이 바로 참여형 혹은 민주형 리더십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4차 산업 혁명이 한창 널리 퍼지기 시작할 시기에는 참여형(민주형) 리더십이 매우 각광받았다

그렇다고 지금은 외면받는다고 하는게 아니다

다만 국제적인 정세와 경제가 어려울수록 단일 체재가 선호되다보니 지금은 굳이 찾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게 있다면 '굳이 찾지 않는다'라는거지 이미 대다수의 대기업에서부터 외국계 기업, 스타트업(특히 스타트업)에는 이미 저변에 깔려있는 리더십 스타일이다

큰 틀에서 조금 더 이해를 돕자면 리더십 스타일은 시대상을 많이 반영한다

마치 주식이나 경제처럼 사이클이 있다는 뜻이다

 

90년대에는 당연히 독재형 리더십이었다면 그 시대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차츰 바뀌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IMF를 거치고 외국계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유입되고 자리를 잡아가면서 서구 문화가 스며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도 한몫했다

Globlization 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Westernization 이 조금 더 맞는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동양이 서양에 영향을 준 부분이 매우 적지만 서양의 문화가 대거 동양으로 유입되면서 우리의 가치관과 삶을 많이 바꾸어놨기 때문이다

 

만약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민주형 리더십을 체험한 적이 없다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시대에 뒤처진 직군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구조에서 나오는 현상이기에 기죽거나 비난할 필요는 없다

듣기만 해서는 굉장히 좋을 것만 같은 참여혀 리더십도 확연한 그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장점:

1. 창의적인 문제에 매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다수의 의견이 반영되며 다양한 각도에서 해결책이 제시되기 때문)

2. 팀원이나 조직원들의 인게이지먼트를 높이는데 매우 탁월하다

3. 목표를 위한 팀원이나 조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수월하며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다

 

단점:

1. 리더가 뛰어나지 못할 경우 회의가 지지부진 길어지거나 결과가 도출되지 못할 리스크가 있다

2. 팀이나 조직내에 다른 의견을 가진 참여형 리더가 있을 경우 전체 조직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3. 팀원이나 조직원들의 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됨으로 몇몇의 팀원들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다

 

참여형 혹은 민주형 리더는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히 여기며 의견을 묵살하지 않는다

오히려 별거 없어보이는 의견이나 질문도 성심성의껏 답해주며 팀원들이 소속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소속감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인게이지먼트와 몰입도를 높여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는데 100% 이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기도 한다

이는 독재형에서 보기 힘든 현상인데 독재형 리더십에서는 상명하복, 명령만 따르면 되기 때문에 굳이 더 잘하려고 하진 않는다

전체적으로 높고 본다면 욕심을 가진 몇몇은 당연히 더 잘하려 하겠지만 잘할 수 있는 공간이나 여유가 충분치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특히 요즘같이 직원들이 기계적인 부품이 아닌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고 워라벨을 원하며 기업의 중대사를 알고 기여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한데 이런 시기에 매우 부합하는 리더상인 것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하는데 속도가 관건이거나 효율이 중시되는 기업 문화에서는 전혀 먹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결정을 해야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선점을 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과연 모두의 의견을 들어줄 시간이 있을까?

특히 우리나라는 정답과 기준을 선호한다

'아 됐고 그래서 정답이 뭔데?'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요?' 가 많다는 뜻인데 쉽게 풀어말하자면 '시키는대로 할테니까 돌려말하지말아주세요'가 되며 원리를 간단하게 이해하자면 '생각은 당신이 하세요. 전 실행을 할테니.'가 된다

그러다보니 몇몇에게는 어지간히 답답한 스타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내가 기획이나 마케팅 등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분야에 있다면 좋든 싫드 이 리더십 스킬을 함양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내가 매우 뛰어나서 독재형 리더십으로 나가면 매우 좋겠지만 시대는 변하기 마련이고 변하는 시대의 현상을 잘 캐치해내는데는 젊은 사람들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들의 의견은 반영되어야 하고 나 또한 참고라도 하려면 그들과 어울려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