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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형 리더십

자기개발 HRD

by 이콘토리 2023. 11.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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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펜하이머라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광팬까진 아니지만 이분이 만든 영화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보긴하죠

3시간이 넘는 긴 런닝타임이 다소 부담스러웠다는 후기들이 많지만 저에겐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의 비전을 조금 더 깊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 좋았습니다

 

오펜하이머라는 실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보셨다면 이해하기 빠르실겁니다

바로 이 극중 오펜하이머가 전형적인 비전형 리더십을 보여주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오펜하이머는 역사상 시도되지 않았던, 그리고 이론으로 느슨하게 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핵폭탄을 개발한 인물 중 한명입니다

인물 중 한명이라는 뜻을 캐치하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그는 핵폭탄을 만들기 위한 과학자들의 리더였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특성상 한명의 인물에 대한 평가를 fix하진 않다보니 극중에서도 오펜하이머의 역할은 다양하긴 하지만 적어도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는 명확한 비전형 리더십을 행했습니다

과학자들끼리도 의견이 분분한 핵폭탄의 개발과정을 정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애초에 그들이 이런 연구개발 실험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기 위해 비전을 제시해야 했기 때문이죠

 

즉 비전형 리더십은 주로 지금까지 불가능이라고 여겨졌던 일들이나 헤쳐나가기 굉장히 어려운 과제나 목표를 위해 조직을 동기부여시킬때 필요한 리더십 스타일입니다

학문적으로 이론적으로는 그저 읽히고 그럴만한 리더가 있겠구나 하겠지만 현직 리더에 계시는 분들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매우 애매한 형태의 리더십입니다

해당 리더십이 발현되기 위해선 정말 허무맹랑한 아이디어나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까지 가야하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의 케이스가 그 팀원들이나 조직원들의 수준이 매우 뛰어날 확률이 높죠

그런 베테랑들을 데리고 동기부여로만 이끌겠다? 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내기만 한다면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죠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오펜하이머도 그러하며 현실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은 바로 일론 머스크니까

여러 평가가 엇갈리는 일론 머스크지만 큰 그림으로 그의 업적을 보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어도 그가 대단한 리더임에는 이견이 없을겁니다

전기차 상용화와 우주선 등 지금 익숙하다면 그 시작인 일론 머스크가 빠질 순 없죠

이렇듯 장점과 단점이 나뉘어지는데 아래와 같이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1. 불가능 혹은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를 두고 이끌어가기에 적합한 형태이다

2. 장기적인 목표가 많아 사소하거나 난관에 부딪혀도 크게 낙담하지 않는 편이다

3. 조직원들은 유동적 또 유기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찾아 빈곳을 채우면서 나아간다

 

단점:

1. 조직원들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높을수록 의견이 합치되지 않아 초점이 흐려질 확률이 높다

2. 급하거나 급조된 단기성 프로젝트에서는 추진력이나 힘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3. 리더의 흐트러짐이 조직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클 수 있다

 

아마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바로 공감할 수 있는 장단점일 것이다

(마치 오펜하이머라는 보라는 강요하는 떠미는 것만 같다...)

이런 리더십이 필요하거나 발현될 조직 혹은 산업은 사실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다고 할 수 있다

비전은 꼭 허무맹랑하거나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리더라면 누구든지 그 팀원들에게 어느정도 비전을 통한 동기부여를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때 90년대 중반부터 HR과 CEO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단어 중 하나가 '비전'이였다

그래서 아마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우리의 비전'정도라는 문구는 어느정도 연차가 쌓인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거나 겪어봤을 것이다

매일 아침 혹은 월요일 아침마다 각 회사의 비전을 외치고 시작하는 모습은 매우 흔한 모습이였다

물론 요즘같은 스타트업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아무래도 기획이나 마케팅쪽에서 많이 필요하진 않을까 싶긴하지만 사실 IT업계에서 그나마 가장 많이 선호하며 필요한 스타일이다

많은 IT기업은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것들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떄문이죠

그리고 이끌어야 하는 조직원들 또한 설령 신입이라 할지라도 나름의 전문가 집단이라는 점도 기본 조건을 충족시킵니다

 

비전이라 하면 구시대적 단어라고 많이들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전은 조직의 틀을 만들어주고 행동양식을 정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리더라는 100% 중 10%정도는 이런 스타일을 염두해두고 받아들여 다른 이들에게 가야할 길을 제시해줘야 않나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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