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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형 리더십

자기개발 HRD

by 이콘토리 2023. 11. 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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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유튜브 패러디물 혹은 풍자물을 보곤 한다

다소 오버스러운 면이 있긴 하지만 가볍게 즐기기에는 유튜브라는 생태계 안에 짧게는 2분에서 10분 내외 영상은 잠시동안의 즐거움과 공감을 사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이런 패러디물이나 풍자물은 대개 사회과학에 관련된,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교회오빠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K5 하면 무엇이 떠오르고 온 제품을 애플 제품만 사용하며 스타벅스에 가는 사람은?

선호하거나 좋아하는 사회과학 현상이 있는가 하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현상도 있다

아쉽게도 우리 인간은 위험이나 안 좋은 소식을 더 잘 흡수하고 받아들이고 관심있어함으로 불쾌한 아이디어에 더 민감하지만 그럴수록 좋은 뉴스에 의식적으로 초점을 맞춰야하지 않나 싶다

그 중 하나 지금 소개하는 코치형 리더십이다

 

운동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코치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것이다

필자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보냈다

여름방학이 3달이되는 기간을 제외한 가을, 겨울, 봄 시즌에는 꼭 운동 과목을 선택해 방과 후 종목을 팀으로서 함께 해야했다

각 운동 종목은 1명의 감독과 1명 이상의 코치로 이루어진다

감독은 당연히 훈련과 경기에서 전략을 짜고 팀을 큰 그림으로 어떻게 끌고 나갈지를 결정한다

그에 반해 코치는 세세한 디테일을 신경 써서 팀의 목표인 승리를 쟁취하고 감독의 틀을 더 오밀조밀하게 짠다

목표는 같지만 이 둘의 역할이 다를뿐 결국 서로 가장 많은 소통을 한다

왜냐하면 감독이 미쳐 보지 못한 선수들의 장단점뿐만 아니라 성향과 선수들끼리의 시너지 효과마저 코치는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코치'형 리더십은 스포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과학에서도 존재하며 우리들 곁에 한번쯤은 거쳐가거나 경험해본 적 있다

바로 친절한 선배, 형, 누나가 그런 케이스다

별거 없어보이지만 이들은 각광 받기 시작하는 곳은 학교나 교회가 아닌 바로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군대 혹은 직장에서다

 

군필들은 알것이다

능력있으면서도 친절하고 융통성 있는 선임 한명이 있는 것이 군생활을 바꿔놓을만큼 엄청난 것이라는 것을

회사에서도 흔치는 않지만 직장은 몇번 옮겨봤다거나 부서를 옮겨본 사람, 정 없다면 타 부서에 있는 친절하게 말이라도 걸어주고 도와주려는 선배가 적어도 한명쯤은 거쳐갔으리라

그러나 만약 이런 사람들이 내 직속 상관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축복받은 사람이지 않을까 한다

회사생활 자체가 녹록치 않을 뿐더러 특히 대기업 이하로는 여겨 구설수나 사건에 휘말리기 마련인데 이럴때일수록 믿을만한 코치형 리더십을 가진 팀장, 과장, 부장만큼 든든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냥 좋기만 할까?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고충은 있다

팀원으로서가 아니라 내가 팀장이고 코치형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만약 팀원들끼리 사이가 안 좋아 서로 반목한다면? 팀원이 친절함을 약함으로 받아들여 감사하지 않고 오히려 날 업신여긴다면? 그래도 코치형 리더십을 지속하겠는가?

이는 실제 코치형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팀장들의 고민이다

 

물론 사람이 마냥 좋기만 해서도 안된다

하지만 일명 '컨셉'이라는게 그렇고 '이미지'라는게 그렇다

한번 틀어지면 돌이키기 힘들어진다

더 큰 문제는 컨셉이나 이미지는 만들어진 것이지 내 자신이 정말 코치형 리더십 그 자체인 사람들이 있다

태생적으로 성향이 그런 것이다

이들은 되돌릴수도 그렇게 못되질수도 없고 모진 말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여기서 장점과 단점이 다 나왔는데 한번 짚고 넘어가겠다

 

장점:

1. 팀원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팀 자체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2. 팀이 성장함에 따라 기업 내에서의 입지가 매우 공고해진다

3. 팀의 분위기가 매우 좋은 편에 속하며 팀장에 대한 충성도도 매우 높다

 

단점:

1. 팀원들끼리 서로 사이가 안 좋다면 다른 유형에 비해 입지가 약한 팀장에게 비난의 화살이 꽂힐 수 있다

2. 팀원의 성향이 코치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팀장의 위치를 낮게 여길 경우 우위선점이 안되어 컨트롤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3. 팀원들 성장성이 받춰주지 못하거나 느릴 경우 퍼포먼스가 발휘되는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

 

대개 코치형 리더십은 신입이면 신입일수록 그 효과가 매우 크다

하지만 팀원들의 경력이 얼추 쌓였다거나 적어도 자신의 업무를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레벨이라면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아까 언급한 개개인의 성향을 너무 랜덤적이긴 하지만 대개 자그마한 회사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며 큰 회사일수록 그런 사례가 줄어든다

아마 큰 회사 자체가 주는 위신때문에 그러리라

 

아마 코치형 리더십을 발휘할만한 직군이나 산업은 HR쪽 말고는 크게 없다

HRM 또는 HRD는  코치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으니 당연할수밖에 없다

오히려 팀장님들이 직속 팀원들을 상대로 하기보단 흔히 말하는 이사님들이나 전무님들이 직원들을 상대로 코치형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우가 더 잦다

아까 말한 개개인의 성향이 아무리 부정적이여도 감히 이사님에게 대들기야 하겠는가?

아무리 경력직이여도 이사님 경력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팀 경력을 합쳐야 이사님 경력과 엇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결론은 당신이 속한 팀원보다는 타 팀이나 타 부서의 팀원들에게 코치형 리더십이 십분 발휘되며

만약 그러기 귀찮다면 나중에 이사님이 되어 지나가는 말썽쟁이 사원들에게 간간히 바로 잡는 한마디면 충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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