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 있는 애플에 관련한 명언은 2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애플이 파는 것은 '문화'다"
또 하나는
"애플 걱정은 하는게 아니다"
입니다
사실 이 두 명언과는 별개로 2023년 중후반부터 시작해서 애플의 실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악재들과 내놓은 제품 혹은 계획의 실적 또한 좋지 못했거든요.
애플은 테슬라가 뜨기 전 마소(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한국인에게 가장 관심도 많고 사랑받던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시피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나름의 생태계를 제외하면 시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뚜렷한 기업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아도 아이폰 매출이 가장 크죠.
이 두 제품이 애플의 주가와 전망을 좌지우지 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아이폰이 왜이렇게 부진했을까요?
모든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하였다.
매출: 907.5억 달러 (-4.3%)
영업이익: 279억 달러 (-1.5%)
주당 순이익(EPS): 1.53달러
그럼에도 주가는 상승하였는데 그 이유는 시장 예상보다 매출과 이익 손해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매출은 903억 달러를 예상했지만 4억 달러나 높았고, 주당 순이익도 1.5달러를 예상했는데 0.03달러의 근소차로 더 높았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즉 주가 전장이 하향 조정된 상태에서 선방한 실적이 나오니, 분명 감소한 실적이었음에도 주가가 올랐다는 사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한 것이 애플의 많은 매출을 차지하고있는 제품 매출은 2023년 대비 10%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비스 분야 매출은 14%나 증가하면서 어느 정도 커버쳐주긴 했지만 매출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였죠.
매출 분석 (+주가 하락과 그 영향)
뭐, 사실 미국과 유럽의 애플 사랑은 현상 유지 상태입니다.
문제는 아시아(Asia)죠. 특히 동북아인 중국과 일본에서의 매출 감소가 타격이 컸습니다.
일본에서는 매출 13% 감소와 중국에서의 매출 8% 감소, 이에 더해 아시아 전체적으로 무려 17%나 감소한 매출을 보였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때문이기도 한데 미국에서 중국산 원재료나 전기자동차, 핸드폰, 어플리케이션 등 나름의 부가가치가 큰 산업들을 견제하면서 중국 또한 반격을 개시하면서 더 악화되었습니다.
물론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큰 기업들이 중국에 방문도 하며 힘을 써보고 있긴 하지만 (팀 쿡도 3번 방문했습니다) 매출 하락은 막지 못 했습니다.
Magnificent 7 중 테슬라 다음으로 아픈 손가락이 애플이 아니었나 싶다.
그만큼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애플은 올해초 고난을 면치 못했다.
몇몇 차트 위주로 매매하시는 분들은 한창 애플 주가가 하락하고 있을 때 매입하라는 유튜브나 블로그를 종종 본거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귀신같이 애플 주가는 저점을 치고 차트상 현재 180달러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매출 상승은 아직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인데 현재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포인트는 AI 투자와 자사주 매입이거든요.
애플은 AI 개발을 분명히 꾸준히 해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M4라는 AI에 특화된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하면서 기대감이 현 주가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용 AI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중이라며 사람들의 이목을 사기도 했죠.
애플은 저번 실적 발표 때 무려 1,100억 달러, 한화로 무려 152조나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때문에 애프터마켓에서 6% 나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하지만 소각은 안 시켰죠… (비교하면 안되는데 차이가 너무 극심해서 안 할 수가 없네요)]
역시 누가 미장 아니라고 할까 통 크게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합니다.
이는 작년 대비 22%나 높은 수준인데요 현재 하락하고 있는 주가 부양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배당은 2023년 1주당 0.24달러에서 0.25%달러로 4%를 높여 지급할 예정입니다.
물론 주가 배당 성장률은 높긴 하지만 얼마 전 엔비디아의 250% 상승과 비교되면서 큰 이목을 끌진 못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애플의 매출은 주로 4분기때가 가장 높습니다.
아이폰 새로운 시리즈가 항상 하반기때 출시하면서 4분기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주가에 100% 반영되어 3~4분기 때 주가 전망이 평상시보다 무조건 더 높아진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전망만큼은 4분기에 매출 상승이 일어나는 호재가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전문가들의 기술적 분석만 봐도 매우 추천까진 아니더라고 추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애플이 가진 브랜드 파워덕분이고 지금의 악재와 주춤거림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AI 시장에서 뒤처진다거나 늦었다는 의견도 존재하긴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기업별 AI 성과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가장 비슷한 케이스로는 메타가 있을 수 있겠죠.
메타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까지 바꿔가면서 도약을 노리고 메타버스 세계의 선두주자로 발돋움을 꿈꾸었지만 메타버스 시장이 무너지면서 메타도 나락을 갔었죠.
하지만 어느새 2023과 2024에 높은 주가 상승률을 만들어내며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뉴스로 보는 전망과 전문가들이 보는 기술적 분석 모두 꽤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 이콘토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