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폴란드를 점령하고 프랑스의 마지노선을 우회하여 파리를 점령할 당시에만 해도 독일군은 말그대로 파죽지세였다
세계 1차 대전을 일으킨 주범이자 전범 국가로 낙인 찍혀 국가적으로 왕따와 수모를 몇 십년동안 겪으면서 지냈던 세월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독일군을 악에 바쳐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돌프 히틀러나 각 나라의 수장정도만 알것이고 잘해봐야 롬멜이나 괴벨정도만 들어봤을 것이다
역사라는 것은 당연히 이런 유명한 사건이나 당시의 책임자들, 리더들에 의해 기억된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나 실행자들은 대다수의 국민들과 시스템이다
많이 돌아가는 듯 싶지만 당연히 여기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지시형 리더십이란 군대에 적합한 리더십이란 것이다
다만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세계 2차 대전의 조금 더 깊게 파고 들어가 리더십 관점으로 해석을 하면 군대의 흥망성쇄가 보인다는 것이다
지시형 리더십은 군대에서 매우 빛을 발하는 리더십 스타일이다
인류 역사상 첫번째 직업이라는 군인이었을 때도 그랬으며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명령을 받으면 무슨 일이든 간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점은 제 아무리 국가나 사상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모든 군대가 똑같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다
이 점은 매우 매우 특이점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사상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면 무엇이 됐던지간에 인간 사회는 똑같은 직업군에서 똑같은 철학을 갖기란 엄청 힘들기 때문이다
두 인접한 나라이기에 역사적으로 항상 라이벌이였던 독일과 프랑스, 이 두 국가는 똑같은 군대를 가졌으면서도 리더십의 체계때문에 전쟁의 승패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군은 전쟁의 모든 사항을 장군 혹은 수뇌부가 컨트롤하기를 원했다
지시형 리더십이 매우 윗선에서 결정이 되어진다는 뜻이다
반면 독일군은 큰 목표와 굵직한 로드맵정도만 주어주면서 각 군단, 사단, 연대별로 직면한 상황에 맞추기를 원했다
지시형 리더십이지만 어느 정도의 리더십 역할을 각 리더들에게 결정권을 준것이다
전쟁이라는 큰 틀안에서 전투라는 세세한 점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나라의 리더십 방향성은 엄청난 차이를 갖고 오게 된다
요즘같은 바로 연락하며 지시를 받을 수 있는 정밀하고 즉각적인 통신수단이 없던 1940년대에는 통신병들이 일일이 모든 명령이나 전시상황을 전달했다
프랑스군은 소식을 전달되는데까지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이틀이 걸렸다고 한다(이것도 편도 기준이다)
즉 위급한 전시상황을 파악하고 확인한 후 수뇌부에 전달하면 최대 이틀 후에나야 수뇌부에서 알 수 있었고 상황에 맞는 대응책의 명령을 내리고 전달되는데까지는 또 이틀이 걸린다는 뜻이었다
이것도 베스트 시나리오로 회의나 물자수송같은 긴 시간을 잡아먹는 과정을 생략했을때 최소 4일이 걸린다는 뜻이다
상상해보아라
총알이 떨어지거나 기습을 받아 당장 후퇴하지 않으면 전멸인 상황에서 그 명령을 받는데 4일이나 걸린다면 어떨거 같나?
그에 반해 독일군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임기응변과 결정은 가능했으니 바로 즉석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았겠는가
이번편은 좀 길었지만 위 샘플이 지시형 리더십의 장단점을 매우 잘 설명하고 있다
장점:
1. 조직원들이 경력이나 실력이 부족하다면 업무배분을 하는데 가장 적합한 리더십이다
2. 명확한 목표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조직원들이 초점을 잃지않고 나아갈 수 있다
3. 경험있는 팀장에 의해 빠른 결정과 대응이 가능하다
단점:
1. 팀장의 실력이나 경험이 부족하다면 팀 자체가 와해될 수 있다
2. 지나치게 독단적으로 지시를 하다보면 조직원들은 업무 성과에 대한 모랄 해저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몰입도가 떨어진다
3. 지시받은 부분만 이행하면 되기에 협력이나 창의적인 사고를 기대하기 어렵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거의 사라진 리더십과 같다
만약 군대가 아닌 사회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다면 아마 CEO 혹은 사장님 레벨정도거나 건설업이나 제조업정도가 될것이다
CEO나 사장님들은 명확히 지시를 내리는 편이 수월하고 혼선이 없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으며
건설업이나 제조업은 숙련가들만큼 초보자들도 많기 때문에 긴장을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는 환경이다보니 지시형으로 비전문가들에게 오더를 내리는 편이다
지시형 리더십은 활용할 수 있는 산업이나 직군이 한정적이기에 함부로 쓸 수 없지만 만약 활용할 기회가 있거든 독재자가 되는 것만은 피하자